美 순직 경찰관 90년 만에 최대…사망원인 1위는 코로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3명 중 2명

경찰관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순직 경찰관 키오나 할리의 장례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경찰관 순직 건수가 9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전국법집행요원추모펀드(NLEOMF)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공무 집행 중 순직한 연방정부·주정부·지역 경찰관이 458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90여년 만에 최대치며, 2020년(295명)에 비해 55% 증가한 수치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30년간 NLEOMF가 집계한 공무 중 순직 경찰관 수가 200명을 넘긴 것은 2001년과 2007년 두 번뿐이다.

경찰관 사망원인 1위는 2년 연속으로 코로나19가 차지했다. 순직 경찰관 중 66%인 30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도에 비해 65% 늘어 전체 사망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경찰관은 공무를 수행하던 중 코로나19에 직접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사망원인 2위는 중범죄 폭행으로, 84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 이 중 62명은 총기에 맞아 사망했다. 58명은 차량 관련 사고로 숨져 사망원인 3위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수백명의 코로나19 관련 경찰관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상당수 인원이 있을 것”이라며 “경찰관들이 매일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계속 코로나19에 노출되고 있고 슬프게도 공무 중 순직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여러 주요 도시에서 시 정부와 경찰노동조합은 백신 의무화 조치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10월 시카고시 당국이 경찰 공무원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 무급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경고하자 경찰노조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소송전이 벌어졌으며, 매사추세츠주 경찰노조는 최소 150명의 경찰관이 사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 최대 경찰 노조인 경찰자선협회(PBA)도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을 뒤집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