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사고”라더니…CCTV선 80대 노인 ‘내동댕이’

SBS 화면 캡처

제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80대 치매 노인을 상습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요양시설 측은 노인의 부상에 대해 당초 ‘가벼운 사고’라고 했지만, 의심한 자녀들이 CCTV를 보자 학대 정황이 발견됐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귀포시의 한 요양시설에서 직원이 80대 노인 A씨를 강제로 눕히고 학대한 정황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A씨의 자녀들은 당초 가볍게 넘어진 사고 정도로 통보받은 상태였다. A씨의 손에 멍이 든 것을 보고 의심을 품은 자녀들은 CCTV 확인을 요청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SBS 화면 캡처

영상에는 요양보호사가 배변 실수를 한 A씨의 뒤처리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요양보호사는 갑자기 A씨를 강압적으로 잡아채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자녀들은 이 영상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뒤 자녀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갈비뼈가 네 군데 부러져 전치 6주 진단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진료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멍 자국이 온몸에서 발견됐다.

SBS 화면 캡처

해당 요양시설은 문제의 요양보호사와 당시 책임자를 우선 해임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요양시설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됐고, 검찰에 노인학대 혐의 등으로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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