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독려 문자 3억건 발송…예산 90억원 썼다

접종 시행별 내부 지침 따로 없어
최춘식 의원 “예산 펑펑 써” 비판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실 제공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문자메시지가 3억3573만건 발송됐고 총 9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문자메시지를 3억3573만건 발송했다. 메시지 발송 비용에는 90억6485만원이 소요됐다. 건당 약 27원이다.

한국의 전 국민 인구를 5000만명으로 잡으면 국민 1명당 평균 6.7건 백신 접종 독려 문자를 받은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18세 이상은 코로나19 2차 접종 3개월 경과시 누구나 사전예약 후 가까운 병의원에서 3차 접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도 전송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정기 예약 문자메시지만 추린 것이다. 질병청은 비정기 문자 발송은 데이터 저장기간 만료 등의 사유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질병청은 문자메시지 발송의 내부 지침과 관련해 “접종 시행별로 내부 발송 지침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최 의원실에 답했다.

최 의원은 “아무런 제한 없이 예산을 펑펑 써가며 문자를 마음껏 발송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국민들에게 보상금을 충분히 지급하지 못할망정 문자 발송 비용으로만 90억원을 썼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질병관리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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