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취소

7개월 전 사고에도 2주 전 인증 수여 돼 논란
안전보건공단 “붕괴 사고 원인 규명 최선”

지난 11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연합뉴스

광주에서 잇단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이 취소됐다. 7개월 전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의 시공사였음에도 인증을 통과해 산업 안전 국가공인인증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국민일보 1월 13일자 2면 참조).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4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KOSHA-MS 인증을 취소한다”며 “KOSHA-MS 인증 업무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근로자 안전·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OSHA-MS는 사업장의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을 평가하는 국가공인인증 제도다. 국내에서 산업 안전과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인증으로, 공공발주공사 입찰 참가 시 ‘산업재해 예방 활동’ 실적 평가 항목에서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하지만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고층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8일 현대산업개발이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증 체계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증 심사요건에 ‘인증 신청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안전보건에 관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은 경우’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 현장 붕괴 사고의 시공사다.

공단 측은 “붕괴 현장을 철저히 조사해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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