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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결제 시작” 하락장에 나홀로 상승한 도지코인

머스크 트윗 직전 상승
암호화폐 하락장서 역행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020년 12월 2일(한국시간) 독일 미디어기업 악셀 스프링거 주최로 베를린에서 열린 미디어 어워드 레드카펫 세리머니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암호화폐(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는 자사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로 급락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만은 급반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한국시간) 오후 3시18분 트위터에 “도지코인으로 테슬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적었다. 테슬라 온라인 매장에선 어린이용 전기 오토바이 사이버쿼드가 1만2020DOGE,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외형과 비슷하게 제작한 기념품 격의 호루라기 ‘사이버휘슬’을 300DOGE에 판매하고 있다. DOGE는 도지코인 1개의 단위다.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 2시간 전인 오후 1시쯤부터 급등했다. 미국 가상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15일 오전 0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13.46% 오른 0.194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7주일 전보다는 26.06%나 올랐다.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매매되는 국내 거래소에서도 코인마켓캡과 비슷한 비율로 상승해 233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50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가상화폐의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3% 떨어진 5216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하루 전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매파’적 긴축 발언이 상승세를 꺾은 결과다.

도지코인는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한 ‘밈(meme) 코인’으로 출발했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동전주로 취급되던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강력한 지지를 끌어낸 지난해 4월부터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머스크의 가상화폐 지지 발언으로 한때 테슬라 주가까지 흔들렸던 시기다.

머스크는 평소 트위터에 시바견 사진을 올려 도지코인을 꾸준하게 지지해왔다. 그의 반려견도 시바견이다. 머스크는 이제 스스로를 설명하는 별명 중 하나로 ‘도지 파파’(도지코인의 아버지)를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출연한 미국 NBC방송 주말 개그프로그램 SNL에서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조로 말해 폭락을 몰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도지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테슬라 제품 일부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받을 계획을 밝혔다. 한 달 만에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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