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뮤지컬로 그려낸 하나님 창조이야기 무대 올라

뮤지컬 ‘창세이야기’
14~15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뮤지컬 '창세이야기'의 한 장면. 더블레싱프로덕션 제공

“나와 내 가족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바람이 분다. 나는 보인다. 하나님 사랑이 보인다.”

홍수로 인간 세상을 심판한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벌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며 무지개를 보여주셨다. 성경 인물 노아는 무지개를 보며 이런 고백의 찬송가를 부르지 않았을까.

노아뿐 아니라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에서부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성경 창세기 서사가 무대 위에 펼쳐졌다. 각 인물은 저마다 만난 하나님을 고백하듯 노래했다.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색부터 악을 상징하는 검고 붉은 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색의 대비로 풀어낸 기나긴 서사는 노랫말과 함께 100분간 무대를 수놓았다.

더블레싱프로덕션(더블레싱·대표 최민환)이 제작해 1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CTS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창세이야기’ 얘기다.
뮤지컬 '창세이야기'의 한 장면. 더블레싱프로덕션 제공

이 극의 각본을 쓴 더블레싱 김연수 단장은 “성경 창세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편의 뮤지컬로 만들었다”며 “다음세대에게 전달해야 할 진짜 복음은 무엇인지를 세상을 창조하시며 시작된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10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에는 뱀의 유혹에 빠진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되는 아둔한 모습부터 바벨탑을 높이 세워 하나님과 같아지려 했던 위선이 낱낱이 담겼다. 그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의 뜻을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아브라함, 야곱, 요셉의 모습은 극의 중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극 말미 성경 인물로 각기 분한 출연진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하나님 부르심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장래 일과 하나님 뜻 알지 못해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란 노랫말처럼 말이다.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뮤지컬 ‘창세이야기’는 더 새롭게 다가온다. 출연진은 중학생부터 대학생, 청년까지 주로 다음세대로 구성됐다. 한때 소위 ‘일진’으로 불리며 학교 폭력을 일삼았으나 신앙을 갖고 회개해 변화된 이부터 학교 폭력과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받은 상처를 공연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이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있다. 더블레싱이 극단을 시작한 계기다. 이들은 지난 6개월여 동안 뮤지컬을 함께 준비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연기와 노래, 몸짓으로 예수 사랑을 오롯이 무대 위에 그려냈다.
뮤지컬 '창세이야기'의 한 장면. 더블레싱프로덕션 제공

더블레싱은 다음세대를 올바른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세워가기 위해 2011년 창단됐다. 20여명의 단원들은 매일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무대를 준비한다. 연출, 작곡, 안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이들 속에 감춰진 재능을 끌어내고 교육해 예술대학 진학, 각종 오디션과 콩쿠르에서 입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단장은 “함께 모여 연습하며 서로 사랑으로 품어주고, 격려해가며 무대를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단원들이 무대를 준비하며 성경을 이해하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바람을 느끼길 원했다”고 말했다.

무대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김 단장은 주저함 없이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때 이미 우리에게 약속의 말씀을 다 이야기하셨습니다. 단순히 도움을 주시는 분이 아닌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값없이 그저 던져진 복음, 나와 무관한 복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뮤지컬 ‘창세이야기’ 공연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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