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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호주 온슬로 ‘50.7도’…62년만에 기록적 폭염

BBC 보도 화면 캡처.

호주 서부의 한 마을이 50.7도의 기록적 고온을 보이며 기후재앙 시대의 단면을 드러냈다.

서호주(WA)주 온슬로 지역의 최고기온이 50.7도를 기록했다고 13일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맘때쯤 온슬로의 평균 기온이 36.5도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보다 14도나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호주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1960년 1월의 폭염 기록과 같은 수치다. 당시 남호주 우드나다타 공항의 기온이 50.7도를 기록했다.

온슬로의 기록적 폭염은 지난 겨울 서호주 마거릿리버 인근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화재로 약 6000㏊가 넘는 땅이 불길에 휩싸였다.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 마거릿리버 지역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는 모습을 소방관들이 지켜보고 있다. 션 블록시즈 촬영.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소방서 인스타그램 캡처.

온슬로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도시 마르디와 로번 등에서도 5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호주는 물론 남반구 최고 폭염 기록을 갈아치울 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번에 거주하고 있는 마크 바렛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의 온도가 너무 높아 에어컨이 멈춰버렸다”고 말했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이 지역에 강수량이 부족해 뜨거운 공기가 축적되면서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머물거나 실외에 있어야 하는 경우 최대한 그늘에 머물면서 수분 섭취를 하는 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화 시대에 들어선 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약 1.2도 상승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 한 지구의 기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후재앙 위기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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