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MB사면 제외에 안타까움…대선 후보 언급 없어

朴 “건강 안 좋다고 들었는데…”
“거주지 숙고 중…노영민 인터뷰 알고 있다”
퇴원 시점 2월 초보다 늦춰질 수도

2017년 3월 31일 구속영장 발부 당시 박근혜 대통령. 오른쪽 사진은 특별사면·복권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적힌 노트.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서 이 전 대통령이 빠졌다는 소식을 접한 당시 “‘이 대통령이 연세가 많으시고 건강도 안 좋으시다고 들었는데…’라며 매우 안타까워하셨다”고 알렸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오전 TV로 생중계되는 특별사면 발표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병실에서 함께 지켜봤고, 12월 31일 0시를 기점으로 병실에서 ‘사면·복권장’을 직접 수령할 때 병실에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대선 출마 후보들이나 현 대선 관련 언급은 그동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윤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언급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언급하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향후 거주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몇 군데 말씀하신 데가 있다. 지역을 특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두세 군데 말씀하신 데가 있어서 그 지역 위주로 몇 군데를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일 수도 있고 또 지방일 수도 있고 그렇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숙고 중”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앞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사실상 야당이 반대했다, 책상 의자도 넣어주지 않을 정도로 모질게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 밝힌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박 전 대통령도 그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며 “다만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은 없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지지자들에게 받은 편지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유 변호사는 “이런 편지가 있었다. ‘저 같은 사람도 삽니다’는 그런 제목이 아마 있는 편지”라며 “40대 후반의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분이 ‘한번도 일어서 보지도 못했다’ ‘지금껏 부모 도움으로 살고 있다’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살아가는데 대통령께서 건강을 잘 챙겨서 반드시 회복하고 희망이 돼 달라’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읽을 때 제일 가슴이 절절했다”며 “박 전 대통령도 답장을 할 때 애틋한 내용의 답장을 한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점은 2월 초보다 더 미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변호사는 “2월 2일 삼성병원 의료진이 검진해서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해서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인데, 아마 조금 더 연장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할 때 대국민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아직 말씀이 없었다”며 “정치적 메시지가 담길 건지, 또 담기면 어떤 내용이 담길 건지,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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