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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임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임명

임기 4개월 앞두고 非검찰 기조 유지

김영식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영식(56)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김진국 전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퇴한 지 27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영식 수석은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대문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탁월한 업무 능력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개혁 국정 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 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소임을 원만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 수석은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1년 광주지법 판사로 법조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고법, 광주지법 목포지원, 수원지법 안산지원, 서울남부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법, 인천지법 등을 거친 뒤 2019년 3월 퇴직했다. 김 수석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 수석은 퇴직 3개월 만인 2019년 5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판사 퇴임 후 곧장 공직에 취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지난해 4월 법무비서관직에서 물러나고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로 일해 왔다.

김 수석은 문재인정부 6번째 민정수석으로, 임기 마지막 수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도 비검찰 기조를 유지했다. 전임 민정수석 가운데 검찰 출신은 신현수 전 수석이 유일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경험이 있는 인사 중용을 통해 안정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청와대는 이기헌 민정비서관의 승진 인사를 유력히 검토해 왔다. 공직 기강과 감찰을 담당하는 민정수석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민정수석실 내부에서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 수혈의 필요성이 제기돼 기조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민변 출신으로 친여 성향이 짙은 A변호사에 대한 검증 작업도 벌였지만 불발됐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민정수석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인사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동 3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 직전 김 수석 인사를 구두로 승인했고,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재가할 예정이다. 김 수석 임기는 18일부터 시작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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