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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우주청 경남설립? 산업생태계 무시하는 것”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 우주청을 설립하는 것은 산업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시장은 1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그는 우주청을 대전이 아닌 타지역에 설립하겠다는 일부 대선 후보의 발언을 두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허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기관, 한화 등 민간 국방관련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다”며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대전에 설치하자는 안을 이미 몇 달 전 각 당 후보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윤석열 후보는 우주청을 경남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이 사업은 대전시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각 당에도 건의한 사업이다. 대전이 아닌 다른 곳에 우주청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지역 여론을 저버리는 것이고 산업 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민은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약을 원천 무효화하고 대전에 우주청이 설립될 수 있도록 다시 공약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올해 시정방향은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도약하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원년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선도적 신산업 육성’ ‘대전중심의 국가균형발전 견인’ ‘시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분권 실현’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먼저 세종·청주 등 인접지역과 연계해 국가산단 규모의 충청권 신기술실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연구개발에서 실증, 기술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신기술 개발을 주도해 과학기술 강국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시작한 스타트업파크와 팁스타운, 원도심에 조성될 도심융합특구 등의 혁신창업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업 성장 재도전의 선순환에 기반을 둔 기술창업생태계도 구축한다.

특히 오는 10월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계기로 ‘K-컬처’를 대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특수영상클러스터 조성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대전역~삽교역(내포)을 잇는 충청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반석~세종청사~청주공항을 잇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충청광역청 설립에 이어 행정구역 통합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대전을 거점으로 하는 광역경제·문화·생활권 구축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언제나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에 대전이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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