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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꺾인 부동산 매수심리…1년 8개월 만에 상승→보합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

서울 전세 심리지수 2년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전국의 부동산 매수 심리가 뚝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망세 등이 겹치면서 주택시장도 1년 넘게 지속됐던 상승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1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4로 119.5였던 11월보다 10.1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2020년 4월(108.5) 이후 줄곧 상승 국면을 유지해온 국토연의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년 8개월 만에 다시 보합 국면으로 내려온 것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08.1을 기록, 한 달 전보다 10.7포인트 빠졌다. 지난해 8월 153.9를 찍었던 인천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109.6으로 보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국에서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로 지난 11월 94.9에서 지난달에는 77.3으로 17.6포인트나 하락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석 달 연속 보합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0으로 한 달 전보다 5.8포인트 내려갔다. 서울의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96.2로 2019년 6월(96.2) 이후 2년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려왔다. 세종시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78.7로 전국 광역단체 중 최저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주택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과 무관하게 (주택 시장이)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시장 안정화 흐름이 대선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거래량 감소 등 단기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건 분명하지만 실제 주택 시장이 하향 안정화로 돌아섰는지 판단하려면 대선 이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나 경인선 지하화 같은 개발 공약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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