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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도 코인·NTF 출시 착수… 페이스북이 쏘아올린 메타버스 경쟁


세계 최대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월마트가 메타버스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까지 바꾸며 쏘아 올린 가상세계 경쟁이 주요 소매기업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달 30일 전자제품, 가정용 장식, 장난감, 스포츠용품, 개인 관리용품을 포함한 가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여러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미국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신청서는 7건이다. 회사는 별도 문서에서 이용자에게 NFT뿐만 아니라 가상화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들이 미래의 쇼핑 경험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어떤 아이디어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된다”고 설명했다. 상표권 출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상표권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CNBC에 “암호화폐와 메타버스, 앞으로 도래하거나 이미 이곳에 있는 가상세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두고 뒤에서 많은 계획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이후 기업들이 가상세계에 적응할 방법을 서둘러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해 11월 초 가상 브랜드 운동화와 의류를 판매할 계획을 예고하는 상표 출원서를 제출했다. 같은 달 말에는 ‘나이키랜드’라는 온라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표적 메타버스기업 로블록스와 협력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가상의 운동화 회사 ‘아티팩트(RTFKT)’를 비공개 금액에 인수했다.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 대표 패션 브랜드 갭(Gap)은 상징적 로고를 새긴 맨투맨 티셔츠의 NFT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갭은 자사 NFT 가격이 어림잡아 8.30~415달러(약 1만~50만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언더아머와 아디다스가 내놓은 NFT 데뷔작은 지난달 모두 매진됐다. 해당 상품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과 아베크롬비 등도 최근 일종의 가상 상점을 열 계획임을 보여주는 상표를 출원했다.

소매업체들은 메타버스가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는 지난해 5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NFT를 출시하면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토큰화(가상화폐화)해 온라인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NFT 시장은 명품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치품은 희소성과 무형가치가 가격 결정을 주도하는 등 NFT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구찌와 루이뷔통 등은 가상 상품 판매를 실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B인사이트는 “음식이나 음료처럼 모든 브랜드가 가상 버전의 제품을 팔아 사업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NFT를 활용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할 수는 있다”고 봤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더 블록’ 프랭크 샤페로 대표는 “(NFT 출시는) 모든 소매기업에 윈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때의 유행으로 판명되더라도, 예를 들어 일부 고객에게 경품으로 NFT를 제공하는 것 같은 시도는 평판이 많이 깎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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