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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주 또 울린 ‘분식회계’ [3분 국내주식]

2022년 1월 17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사진 셀트리온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에서 쏟아진 매물의 영향으로 29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와 미국과 중국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17일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에 장을 닫았다. 장 초반 2900선을 유지했으나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 이후 2900선이 무너졌고, 내림폭이 점차 커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536억원, 2594억원씩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490계약 순매도하며 향후 국내 증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충격에 따라 국내 수출 감소 우려가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출회도 부담을 줬다”고 진단했다.

1. 셀트리온 3형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논의를 곧 시작한다는 보도 여파에 셀트리온 계열사 주가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6.43%) 떨어진 1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그룹 다른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50%, 7.93%씩 하락했다. 실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14일)에도 모두 12%대 내림세를 보였다.

한 매체는 이날 “증선위가 금융감독원 감리와 감리위원 8명의 개별 의견을 참고해 오는 19일 셀트리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위는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관련 사안에 대한 감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일부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조치 여부와 내용 등에 대해서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에 대한 2010~2020년 감리(회계조사) 결과를 놓고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를 논의했다.

2018년 말 금융감독원이 감리에 나서면서 제기됐던 셀트리온의 회계 부정 의혹은 3년이 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 분식회계 논란이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나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 심의가 개시된다”면서 “상정 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에서는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김형기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번 매수액은 약 7억원으로 김 대표의 회사 보유 주식은 총 12만1426주로 늘었다. 셀트리온그룹 주가 하락이 계속되자 지난 10일 주주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후 다음 행보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주 67만3854주를 500억원에, 셀트리온은 54만7946주를 1000억원에 매입하는 결정을 했다.

2. 대우조선해양 [042660]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이 불발된 여파로 7% 가까이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3.93%(1750원) 떨어진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연합(EU)이 지난 13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을 내리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 회사 측은 산업은행과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경쟁당국 6곳 중 1곳이라도 승인을 하지 않으면 인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려면 법정 공방을 통해 합병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방법뿐이다. 다만 증권가는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고 있다. 법적 절차의 문제가 아닌 EU 공정위가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EU 법원 또한 자국 이익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결과는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B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피인수 과정에서 기대됐던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불발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정부가 추후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다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는 EU가 기업결합을 불허한 후 유감을 표명한 뒤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인 정상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 젬백스 [082270]

젬벡스는 전날보다 3.61%(600원) 오른 1만72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이 지난 14일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하면서다.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9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이번 임상시험은 인하대학교병원 외 국내 50여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6개월 투여 후 위약 대비 우월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젬백스는 2017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2상에서 중등도~중증 환자의 GV1001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1월 27일 3상 임상을 신청했으나 일부 항목에 대한 자료 미비 사유로 반려되자 자료를 보완해 지난해 6월 24일 재신청을 거쳐 이번에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질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증한 것”이라고 자평하며 “3상 임상시험의 결과에 따라 중등도에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약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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