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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어라… 이재명 ‘반문정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오는 3월 9일 대선이 18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을 두고 “불확실성이 예외적으로 높은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에서 누구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두 후보가 30% 중·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 중·후반대까지 점프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의 최대 과제로 여전히 높은 정권교체 열기와 ‘반문(反文) 정서’를 꼽는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될 전망이다.

2030세대의 마음을 얻는 후보가 대선 승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는 흔들림이 없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7일 “정권교체 여론이 꾸준히 50%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거부감이 탄탄하게 누적돼왔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윤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 후보는 깊은 반문 정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반문 정서를 끌어안으면서도 아직 40% 선을 지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흡수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윤 후보의 경우 각종 악재로 등락은 있었지만, 다시 30% 중·후반대를 회복하며 이 후보를 따라붙은 형국이다. 정권교체론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단일화라는 복잡한 숙제가 놓여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논의는 없다고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양강을 압도하는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설 연휴 이후 단일화 논의가 고개를 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단일화는 될 수밖에 없고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단일화 없이는 정권교체가 되기 어렵다”며 “단일화를 먼저 꺼내는 쪽이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니 두 후보 모두 함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단일화에 대한 요구는 강해지겠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단일화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가 날 때 하는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단일화를 가정하고 양자 대결로 붙였을 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30세대 표심에 대해선 대선의 향배를 가를 변수라고 봤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2030세대 표심은 굉장히 유동적”이라며 “대선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원장은 “2030세대는 이번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수임과 동시에, 어느 후보에 표를 던질지 모르는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가현 구승은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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