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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참사’ 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 현장 [포착]

현산 본사 측 부실 공사 여부 살필 듯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수사하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현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부실공사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현장 책임자 처벌은 불가피하다. 시공사인 현산 본사 측의 책임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경찰청은 19일 오전 서울 현산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합동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현재 본사 사무실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기술·자재), 안전, 계약(외주) 관련 서류를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다른 곳도 포함됐으나,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다.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

경찰은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수사본부를 구성, 원인과 책임자 규명에 나섰다. 노동부도 광주고용노동청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현산 측 현장소장과 직원, 감리, 하청업체 현장소장 등을 업무상 과실 치사와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또 사고 현장 내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하청업체 3곳, 콘크리트 업체 10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날에는 붕괴사고 현장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콘크리트 시료를 확보했다.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

현재까지 사고는 부실 공사로 인한 인재(人災)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무지보(데크 플레이트) 공법상 문제, 하부층 동바리 미설치, 콘크리트 양생 불량 등이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콘크리트 양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바리를 철거하는 등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것이 본사 지침에 따른 것이거나, 본사 측 감독·관리자들이 부실 공사 여부를 점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본사 관계자들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가 향후 본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에 중요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수사 방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붕괴사고 책임이 현산 본사에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번 붕괴 사고로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실종자 중 1명은 붕괴 나흘째인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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