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文대통령,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 도착…“사우디서 환대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영빈관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과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중동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만나 10년 이상 중단됐던 ‘한-GCC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나예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영빈관 접견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나예프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6개월의 일정으로 FTA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과 GCC간 FTA 협상은 2007년 시작됐다. 이후 2009년까지 3차례 공식 협상이 진행됐지만 2010년 1월 이후 논의가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양측 간 FTA가 체결되면 제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고 서비스, 에너지·기술·환경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간 혜택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영빈관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과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나예프 사무총장은 조만간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과 GCC 간 특별 양자관계는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공동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전철) 건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2030’ 정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중교통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 감소를 위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핵심 사업이다.

사우디 최초 전철이자 리야드 최초 대중교통 시스템인 리야드 메트로는 도심 내 168㎞에 달하는 6개 노선 가운데 3개 구간 64㎞를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중동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현장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메트로 4호선 프린세스 누라 여자대학역(PNU1)을 방문해 대합실과 승강장 등 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티켓 발권기에서 5리얄(한화 약 1500원)짜리 티켓을 직접 발권하고, 구매한 티켓을 찍고 개찰구를 통과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리야드 중심부에서 대중교통의 중추인 메트로 공사를 삼성물산이 하고 있어서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리야드 메트로 공사는 단순히 시공만 하청 받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건설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향후 사우디는 많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예정하고 있다”며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잘 해낸다면 우리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게도 많은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우디 일정을 마치고 이집트로 이동하기 직전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기고 “이제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 오찬에 이어 친교 만찬까지 함께하는 등 하루 종일 일정을 함께했다”며 “사우디의 정성 어린 환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동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모하메드 왕세자님과 사우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직 복원 중이어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인류문화유산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동 3개국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뒤 오는 22일 귀국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