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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역에는 부족함 많았다”…이재명, 문재인정부와 ‘차별화’ 시도

이재명 “방역 잘 대처했지만, 경제 방역에는 부족”
윤석열 겨냥 “방역 지침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는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이재명정부는 다를 것”이라며 다시 한번 문재인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며 “우리나라는 방역에 잘 대처해 왔습니다만, 경제방역에서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적다고 비판해 왔다. 정부가 밝힌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지난 14일 “자꾸 찔끔찔끔 소액으로 해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의료진은 손발이 부르트도록 헌신했고, 소상공인도 매출감소와 희생을 감내했지만, 국가의 재정지출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세계적 위기 앞에 국가는 고통 분담에 인색했고, 가계에 떠넘겼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재명정부는 다를 것이다. 마땅한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국민에게만 고통을 떠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과감한 재정투입과 정책변화로 소상공인의 일방적 희생을 막고, 전국민의 삶을 보살피겠다”며 “재정당국이 소극적이더라도 국민께서 위임한 권한으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경제 대책’이 잘못됐으므로 집권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읽기에 따라선 문 대통령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 후보가 연초 또다시 문재인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은 설 연휴를 앞두고 더 높아질 수 있는 정권교체 열기를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설 대목을 놓칠 가능성이 큰 자영업자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현 정부, 특히 기획재정부의 대응에 대해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정책 등 정부가 잘못한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이 후보 측의 정책 차별화에 대해서는 용인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책 부분에서는 이 후보가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콘센서스가 청와대 내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책 부분을 넘어서는 비판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같은 글에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람, 방역 정책에 대한 확고한 철학 없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으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정부의 방역 패스 정책을 비판하고 백신 접종 증명 QR코드 인증을 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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