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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도착했습니다”…지구대 앞에 차 세운 택시기사

은행원 가장해 사기, 수천만원 들고 택시 탑승
경찰로부터 연락받고 공조해서 범인 검거

지구대로 들어오는 택시의 모습. MBN 방송화면 캡처

수천만원을 가로채 운반하던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택시기사와 경찰의 공조 끝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전달책 5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도 화성시에서 피해자 B씨에게 4450만원을 전달받은 뒤 택시에 올랐다. 피해자 B씨에게 자신을 은행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대출약관을 위반했으니 대출금의 절반을 현금으로 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속은 B씨는 돈을 건넸고 A씨는 피해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울로 달아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B씨는 A씨에게 돈을 건네준 직후 사기라는 걸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A씨가 타고 간 택시 차량번호를 기억한 B씨는 이를 경찰에 알렸다.

그러자 경찰은 해당 택시에 대해 긴급수배를 내렸다. 이어 택시기사의 연락처를 파악해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근처 가까운 파출소에 정차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서울대입구쪽을 지나고 있던 택시기사는 태연히 서울 낙성지구대로 운전대를 돌려 검거를 도왔다. 택시기사의 기지로 지구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피해금액 4450만원을 돌려줬으며,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쫓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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