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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잃은 일상의 즐거움, 귀여운 뱀파이어 ‘달자’ 통해 느끼길”

이종혁 CJ ENM 투니버스 CP. 최종학 선임기자

땡볕초 3학년인 ‘동구’의 이웃집에 한 소녀가 이사 왔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는 데다 동물처럼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졌다. 이 소녀의 정체는 뱀파이어. CJ ENM 투니버스에서 지난 4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뱀파이어소녀 달자’는 초등학교 3학년 뱀파이어 소녀가 인간세계에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일상 시트콤이다.

‘달자’는 기획부터 방영까지 2년이 걸렸다. ‘달자’를 기획·제작한 이종혁 CJ ENM 스튜디오 바주카 CP를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드림타워에서 만났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평범한 일상을 동경하고 있을 시청자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시트콤을 만들고 싶었다”며 “달자를 통해서 일상의 재미와 추억을 떠올렸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CP는 지난 15년간 투니버스에 몸담으면서 ‘신비아파트’(시즌 2·3) ‘와라 편의점’(시즌 1) ‘안녕 자두야’(시즌 1·2) ‘놓지마정신줄’(시즌 1) 등 10개가 넘는 유명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달자’의 방영을 준비하며 지난 연말을 바쁘게 보낸 그는 현재 ‘신비아파트 시즌5’도 제작 중이다.

사진=CJ ENM 제공

‘달자’는 뱀파이어라는 설정 탓에 호러물로 보이지만 내용은 시트콤에 가깝다. 인간세계에 익숙지 않은 달자 가족이 변기를 우물로 착각하는 장면은 웃음을 유발했다. 이 CP는 “많고 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판타지 캐릭터가 필요했다”며 “뱀파이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새로운 해석을 통해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소재였다”고 설명했다.

‘달자’의 외형은 최대한 귀엽게 표현했다. 뱀파이어라는 무서운 정체와 상반되는 토끼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강조했다. 이 CP는 “평소 대비되는 설정을 좋아해서 뱀파이어 설정과 대비되는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며 “꾸준히 사랑받는 동물 이모티콘 중에 토끼를 골랐다”고 말했다. 피 대신 딸기 주스를 좋아한다는 설정도 귀여움을 배가시켰다.

사진=CJ ENM 제공

이 CP는 대본이 나오면 직접 연기를 해본다고 했다. 대사가 입에 딱 붙는지, 표정이나 제스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한다. 그는 ‘신비아파트’나 ‘달자’를 기획할 때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민했다. 이 CP는 “부모나 어른들이 봤을 때도 유치하지 않아야 한다”며 “타깃이 확장되고 팬덤이 형성돼야 ‘신비아파트’처럼 오랜 시간 제작되고 사랑받기 때문에 어른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작품의 영감은 대체로 다른 만화를 보면서 얻는다고 했다. 시간이 있을 땐 만화방에 가고, 웹툰도 열심히 참고한다. 슬램덩크, H2 등을 재밌게 본 그는 “기회가 되면 코믹한 스포츠 멜로물 하고 싶다”며 “누구나 다 아는 스포츠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CP는 “영화, 드라마를 사진이라고 하면 애니메이션은 그림”이라며 “그림은 미적인 요소로 사람을 치유하는 강점이 있다.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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