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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달 연속 기준금리 역할 LPR 인하…경기 급랭 속 돈풀기

1월 기준금리 LPR 0.1%p 인하
시진핑 3연임 앞두고 ‘5% 성장’ 달성 총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기율검사위 6차 전체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내렸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4.0%로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자 기업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부양책을 동원해 5%대 경제 성장률을 찍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이번 달 1년 만기 LPR이 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이후 줄곧 3.85%를 유지했던 데서 지난달 20개월 만에 처음 0.05% 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다시 0.1%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된 5년 만기 LPR도 4.65%에서 0.05% 포인트 내린 4.6%로 집계됐다.

LPR은 중국의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LPR을 고시해 전 금융기관이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LPR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취합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 정책을 활용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LPR을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건 경기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떨어졌다. 중국이 2030년을 전후로 미국을 앞서는 경제 대국이 되려면 매년 5%대 성장을 기록해야 한다. 올해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확정할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만큼 경기 부양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는 평가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1일 리커창 총리 주재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공공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경기를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은 올해 적극적 재정 정책과 안정적 통화 정책을 혼합해 경기 하방 위험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경제 정책 기조를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 이후 지급준비율과 재대출이자율을 인하하고 신규 지방 채권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중국 경제가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전망 약세라는 ‘3중 압박’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그간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경기부양책을 폈고 그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심각해져 적극적인 부양책을 쓰기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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