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바닥 어디… 현대산업개발 끝모를 추락 [3분 국내주식]

2022년 1월 20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DB

국내 증권시장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20.40포인트(0.72%) 오른 2862.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마치며 수급 불안이 완화된 데다 이날 강세를 보인 중국과 홍콩 증시에 동조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7억원, 10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74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IPO 따른 수급 불안이 해소되고 반발 매수가 들어오며 상승했다”며 “장중 중국 LPR(최우량대출금리) 인하 효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강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1. HDC현대산업개발 [294870]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끊었지만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로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3.14%) 떨어진 1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로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지난 10일과 비교하면 40% 이상 추락했다. 이 기간 지주사인 HDC도 31.50% 떨어졌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인 ‘등록말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산은 이미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 참사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사전 통지받았다. 서울시가 의견제출을 요구하며 조만간 1차 행정처분을 내릴 가능성도 생겼다.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는 학동 참사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가 유력하다. 만약 1년의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1년8개월 동안 신규 사업 수주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주가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2. 맘스터치 [220630]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하며 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맘스터치는 코스닥시장에서 930원(17.88%)원 오른 613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이날 맘스터치의 상폐를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6200원에 맘스터치 주식 1608만7172주(15.8%)를 사들일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통상 자진 상폐는 한국거래소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자진 상폐 신청을 위해선 최대주주가 공개매수 또는 장내매수를 통해 9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맘스터치가 공개매수를 공시하며 주가가 오른 것이다. 공개매수에 동의하지 않는 투자자의 경우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기업금융(IB)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없거나 주주간섭을 꺼리는 경우 자진 상폐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이미 수익목표를 달성했거나 쉬운 엑시트(투자금회수)를 위해 상폐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역시 실질 소유회사는 사모펀드다.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회사를 사들였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케이앤앨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최대주주 입장에선 자진 상폐할 경우 경영권이 강화돼 보다 자유롭게 경영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권가 안팎에선 맘스터치의 자진상폐를 사모펀드의 빠른 재매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측은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진상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증권시장에 공개된 기업으로서 경영하는 것보다 이목을 피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고 이런저런 뉴스에 보도가 되는 많은데 부정적인 뉴스가 보도되면 가맹점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점주분들의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 LG화학 [051910]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IPO로 ‘쪼개기 상장’ 논란에 휩싸이며 연일 내림세를 보였던 LG화학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8%(4만3000원) 오른 69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지주사 지분 할인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지난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를 만들고 있다. 2차전지가 국내 증시 주요 테마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초 100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1년 만인 지난달 말 6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후 70만원 선을 회복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 일정을 맞아 다시금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이 보유한 지분 가치로는 이미 경쟁사 대비 50% 이상 낮게 반영돼 있어 상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재평가 기회”라며 “올해부터 첨단소재 사업의 투자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