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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여자축구 “월드컵 티켓? 우린 아시안컵 우승하러 왔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 사냥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도 푸네의 시브 크해트라파티 종합경기장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12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베트남 미얀마 일본과 같은 조다.

이번 아시안컵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대회다. 참가국 12개 국가 중 5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015년(캐나다) 2019년(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

1차 목표는 월드컵 티켓이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본다. AFC가 ‘주목할 선수’로 꼽은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 위민)은 20일 경기 전 화상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티켓을 따기 위해서만 온 게 아니다”라며 “아시안컵 우승을 하려고 이곳에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대회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강팀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 한 벨 감독은 “팀이 전체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며 “준비 기간이 길었고 훈련 강도도 높아서 이번 대회와 첫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부임해 2년여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아직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 1975년 대회 창설 이래로 준결승만 4차례(1995년 2001년 2003년 2014년) 올랐다. 2003년 태국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소연과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등 유럽파는 물론 장슬기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등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2010 U-17 월드컵 우승, 2010 U-20 월드컵 3위,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 등을 거친 ‘황금 세대’여서 전망이 밝다.

첫 관문은 조별예선이다. 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21일 베트남, 24일 미얀마, 27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베트남과 미얀마는 각각 FIFA 랭킹 32위, 46위로 한 수 아래다. 벨 감독은 첫 상대 베트남에 대해 “잘 훈련된 팀이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고 강점도 있다”며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만났을 때보다 기량이 더 올라온 것 같아 다른 양상의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3위로 2014, 2018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국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 감독은 “최근 행보로 보면 일본은 우승 후보”라며 “우리가 가진 강점들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첫 상대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현지에 도착한 선수가 6명뿐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자칫 대회를 못 치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마이득쭝 베트남 감독은 이날 “코로나19로 모든 선수들이 미리 도착하지는 못했다”며 “선수들이 아침에 공항에 도착했고 이제 14명의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아스널 위민)가 코로나19에 확진돼 7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이 된 경우 7일간 격리 후 재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오면 팀에 합류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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