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된 샌프란시스코 흉가, 24억에 팔린 이유는

“최고의 동네에 위치한 최악의 주택”

약 24억에 거래된 샌프란시스코의 낡은 주택 모습. 주택 거래 관련 게시글을 올리는 @zillowgonewild 인스타그램 캡쳐

지어진 지 120년이 넘었고, 제대로 된 침실 하나 없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흉가가 200만 달러(약 24억원)에 팔렸다.

미국의 경제 전문 뉴스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120년 된 주택이 200만 달러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

1900년 지어진 주택은 욕실 1개와 주방이 포함된 방 하나로 이뤄졌다. 별도의 침실은 없는 구조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사이트 ‘콤파스’에 올라온 집의 사진을 보면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흉가에 가까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집안 내부 역시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모습 그대로다.

약 24억에 거래된 샌프란시스코 주택의 내부 모습. 주택 거래 관련 게시글을 올리는 @zillowgonewild 인스타그램 캡쳐

이 주택이 예상보다 고가에 낙찰된 것에 대해 현지 언론은 “비록 주택 상태는 흉가와 다름없지만,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택은 고가의 단독 주택들이 즐비한 샌프란시스코 노에 밸리 인근에 있다. 주변 주택은 평균 270만 달러(약 32억원) 정도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매도자들은 이 주택을 “최고의 동네에 있는 최악의 주택”이라고 포장했다. 부동산 중개인인 토드 와일리와 킴 와일리는 법원 경매에서 인수한 가격의 2배에 달하는 낙찰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이 주택을 160만 달러(약 19억원) 정도에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인간의 경쟁 본능이 낙찰가를 197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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