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시간 만에 4000달러 급락… 4만 달러 붕괴

오후 1시 현재 3만9000달러 밑돌아
2~3시간마다 반등 없이 하락 반복

미국 뉴욕 출신 거리의 예술가 알렉 모노폴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한 마이애미 제임스 엘나이트센터 외벽에 비트코인을 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4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불과 6시간 만에 4000달러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1일(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 가상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8.05% 하락한 3만8573달러(약 4605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하락세가 시작된 건 사실상 이날 새벽부터다. 오전 0시쯤 4만3000달러를 뚫고 올라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새벽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전 6시쯤 4만2000달러, 오전 8시쯤 4만1000달러, 오전 11시쯤 4만 달러, 낮 12시쯤 3만9000달러가 순차적으로 깨졌다.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매매되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이런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오후 1시 현재 빗썸에서 473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정을 종가로 삼는 빗썸에서 13시간 만에 비트코인 하나당 445만원(8.60%)이 증발한 셈이다. 다른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선 4745만1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오후 1시를 넘긴 뒤 가격은 다소 반등했지만 4800만원 선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오전 0시쯤 5200만원 이상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향 추세는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나스닥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장중 2%포인트의 상승률 기록한 나스닥종합지수는 본장을 끝냈을 때 1.30%포인트(186.24) 밀린 1만4154.02를 기록했다. 반납한 상승분을 고려하면 하루 낙폭이 3%포인트를 넘긴 셈이다.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의 동반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 이에 따라 오는 3월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비트코인 가격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는 연준의 긴축 기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8일 6만8000달러에 도달한 뒤 대세 상승장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나스닥의 경우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에서 1만6212.23을 찍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당시와 비교한 현재 나스닥지수는 10% 넘게 빠졌다. 월스트리트에선 52주 고점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장세를 기술적 조정 국면으로 판단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