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하철역서 서로 지나가다가 오미크론 감염… 마스크 쓰고 접촉 없었지만


홍콩 지하철 역사에서 잠깐 스쳐 지나치고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26세 유치원 교사 A씨가 지난 14일 출근 중 한 쌍의 감염자와 9초 간격으로 지하철 메이푸역 출구 이동 통로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CCTV 영상과 교통카드 결제내역을 확인한 결과다.

당시 세 사람 모두 마스크를 썼고 A씨는 다른 2명과 직접 접촉 없이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고 한다.

홍콩 정부 팬데믹 고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오미크론의 점염성이 델타보다 4~8배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자가 근처에 있었다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 그의 침방울이 유치원 교사에게 옮겼을 수 있다”며 “수술용 마스크는 큰 침방울은 막을 수 있지만 눈과 코를 비비면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로 가까이 있다면 마스크 측면에 벌어진 틈으로 공중 전파도 가능하다고 후이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추가적인 보호를 위해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 위로 별도 안면 가리개를 착용할 것을 제안했다.

당국은 A씨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파키스탄에서 귀국해 격리호텔에서 감염된 B씨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동일했다고 발표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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