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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김기인 “태극마크? 좋은 성적부터 내야”


광동 프릭스 ‘기인’ 김기인이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광동은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앞서 T1, KT 롤스터에 연달아 패배하며 시즌을 시작한 바 있는 광동이다. 이날 승리로 1승2패(-2)를 기록, 9위에서 공동 6위로 세 계단 점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초반 운영의 핵심 포지션인 ‘엘림’ 최엘림, ‘호잇’ 류호성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자 캐리 라인에도 힘이 붙었다. 김기인과 ‘테디’ 박진성이 위아래에서 킬을 쓸어담으면서 기분 좋은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기인은 “교전 상황에서 이득을 누적한 게 오늘의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다음은 김기인과의 일문일답.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유독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앞선 경기들에서 아쉬웠던 플레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전투 승리로 이득을 누적한 게 승리 요인이다. 오늘 경기에선 교전이 자주 발생했는데, 우리가 계속해서 이득을 챙겨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팀이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패인이 무엇인가.
“팀원들 간에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게 패인이다. 자신감이 부족해서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했다. 경기 후 피드백 시간에 팀원들과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들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고치고자 노력 중이다.
올해 광동은 전반적으로 라이너들의 입김이 센 팀이다. 라이너들이 정글러, 서포터와 플레이 방향성에 대한 합의점을 맞추는 게 스프링 시즌의 가장 큰 숙제다. 아직까지는 멤버들 간에 게임 가치관 같은 것들이 갈리는 상황이다.”

-요즘 선수들이 리 신과 라이즈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나.
“정글러가 아니어서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아무래도 패배가 쌓이다 보니 리 신을 고르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자르반 4세, 신 짜오, 뽀삐가 떠오르다 보니 리 신이 한타에서 힘이 빠지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챔피언 자체는 좋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간 다시 나올 거로 본다.
라이즈도 마찬가지다. 코르키, 빅토르 등 팔이 긴 챔피언이 많이 나오는 추세다. 리 신과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한타 때 딜을 넣기가 힘들어 성적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좋은 챔피언인 만큼 팀들이 해법을 연구하면 다시 등장할 거로 본다. 나는 라이즈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각이 좋다면 언제든 꺼낼 수 있다.”

-12.1 패치의 ‘순간이동’ 변화가 본인에게 호재라고 보나.
“게임을 오래 해왔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라인전을 편하게 풀어나갔을 때 바텀에 순간이동을 활용해 한타를 유도하곤 했는데, 이런 활용법이 사라져버렸다. 라인전에서도 순간이동으로 라인을 프리징하는 플레이를 하곤 했는데 이젠 못 한다. 활용법이 완전히 달라져 어색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스프링 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나. 일단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3일 DRX 상대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지금은 상대가 누구인지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우리 팀의 플레이를 다듬을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선수들이 각자 다른 팀에서 왔다 보니 게임을 하면서 맞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다. 게임 내 합의점을 찾는 걸 최우선으로 두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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