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권, 대장동 특검 ‘천만명’ 서명 착수…특검 여론 불붙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장기표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를 방문해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서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이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을 22일부터 실시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장기표 전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이번 서명운동의 상임대표를 맡는다.

야권은 전국적인 서명운동이라는 ‘장외전’을 기폭제로 삼아 대장동 의혹 특검 요구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1000만명 서명운동이 이날로 앞으로 46일 남은 대선 정국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낳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론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여야가 극적으로 대장동 특검에 합의하더라도 시간적 한계 때문에 3월 9일 대선 전까지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

장기표 상임대표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특검 촉구 1000만인 서명 본부’를 결성했다”며 “모든 시민단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00만인 서명본부’는 2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영원한 재야 인사’로 불리는 장 대표는 국민의힘 내에서 최초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인사다.

장 대표는 이번 서명운동이 국민의힘과는 별개로 추진되지만,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적극적으로 이번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여론을 조성하면 국민의힘에게는 국회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특검 도입에 적극적으로 투쟁하는 동력이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전국적으로 우리가 서명운동 본부가 지부를 두고, 차량을 수배해서 적극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전국에 서명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장동 특혜 의혹은 사상 최대의 불법·배임 사건”이라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가 자기가 설계하고 지시하고 결재했다고 스스로 말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진짜 잘못은 검찰이 했다”며 “이렇게 큰 사건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후보를 불러서 물어봐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법치주의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특검 도입에 대한 야권의 요구가 거세지만, 민주당이 특검 협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중심이 돼 대장동 특검 여론전을 주도하고, 국민의힘이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서명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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