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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묻자 안철수 “녹음기만 놔둬도 될까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야권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가 없고 녹음기만 놔둬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대선 완주 의사가 그만큼 확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의향을 묻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대선 완주 의사를 피력해왔다. 그가 이날 녹음기를 언급한 것은 의사가 달라질 일이 없다는 의미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안 후보의 지지율이 18%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가 힘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대해서는 “1%만 오르면 된다고 하신 말씀”이라며 “고지가 눈앞에 있다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명진 목사가 ‘단일화는 필수’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으냐”라며 “결국 안철수 당선이 선대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도 “반짝 상승이라기보다는 반짝반짝 빛나는 상승”이라며 “결코 반사이익은 아닌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안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30대 남성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는 데 대해서는 “국민을 갈라서 표를 얻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며 “반으로 나눠서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 이득을 취하는 건 아니다 싶다”고 말했다.

연일 안 후보를 저격하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대변인단에서 알아서 반응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 논의를 위한 대선후보 간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 입장을 냈다. 그는 지난해 예산 편성·심의가 잘못됐다는 점 인정하고 사과할 것, 본예산 지출항목 변경을 통해 빚 없는 추경 편성할 것,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 등 3가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당 후보를 위한 관권선거에 야당보고 들러리 서라는 것”이라면서 “저는 포퓰리즘, 관권선거를 위한 추경 편성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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