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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녀 갈등·증오 부추기는 득표활동 안한다”

추경증액회동 제안 거부 윤석열에 “이중플레이 구태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갈등을 부추기고, 증오를 확대하는 방식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반페미니즘적 공약으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공략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추경증액 논의를 위한 회동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을 “이중플레이”에 비유하며 “아주 안 좋은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 기업형 임대주택에서 청년 1인 가구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정치적으로 손실이 있더라도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고통을 키우면서, 누군가에게 증오를 심으면서 매표 활동에 나서진 않겠다”고 말했다. 20대 남녀갈등을 이용해 지지율을 올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20대 남성 지지율이 저조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청년을 남성과 여성으로 갈라서 적대감을 고취시키고, 갈등을 조장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은 일시적·정략적으로 꽤 유용한 것 같다”며 “그러나 저는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온 윤 후보 전략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편을 나눠서 남성과 여성, 수도권과 지방으로 편을 갈라 피 흘리며 싸우지 않아도 합리적 경쟁 가능한, 자기계발이 가능한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청년공약 발표 때도 징병제 논의와 관련해 “여성도 같이 부담을 지게 하자는 얘기가 있지만, 그런 네거티브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추경증액논의 거부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기존의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좀 다르기를 기대했다”며 “앞으로는 ‘하자’고 말하면서 뒤로는 못하게 막는 이런 이중 플레이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말로는 30조원, 35조원 지원하자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게 가능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지출예산 조정이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붙여서 말로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진정성 있게 본인들이 한 주장이 실현 가능하게 행동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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