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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물가 비상… 수입산 소고기마저 53%↑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설 명절을 한 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우·돼지고기 가격이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수입산 소고기 가격마저 평년보다 50% 넘게 치솟고 있다.

2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올해 4인 기준 설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26만2645원, 대형마트에서 34만1859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3.2% 싸다. 지난해 설 성수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4.3%, 대형마트는 6.7% 올랐다.

특히 축산물이 올해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우 등심(1+등급) 소매가는 100g에 1만4116원으로 평년보다 21.6% 상승했다. 한우 안심(1+등급)도 100g에 1만9766원으로 평년보다 36.6%나 비싸다.

수입산도 상황이 좋지 않다. 주요 수입국인 호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장 노동자, 트럭 운전사 등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현지에서 가격이 치솟고 수출은 지연되고 있다. 호주산 냉장갈비 가격은 100g에 3602원으로 평년가(2345원)보다 53.6%나 뛰었다. 미국산 냉동갈비(100g)도 평년가가 2400원 안팎이었지만 3400원까지 올랐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100g 기준 국산 냉장삼겹살(2343원)은 평년가보다 27.1%, 앞다리살(1262원)은 14.6%, 목살(2166원)은 20.5%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지난해 7000원대를 넘어섰던 달걀은 30개에 6175원 수준이다. 1년 전보다 6.9%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가보다 7.4% 높다.

이와 달리 사과와 배는 지난해보다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급감했던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설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4.8%, 배는 60.1% 늘었다. 사과 도매가(상품, 5㎏)는 지난해보다 21.3% 떨어진 2만3000~2만6000원, 배(상품, 7.5㎏)도 17.5% 낮아진 3만1000~3만5000원으로 예측된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사과, 배, 소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고, 농·축협 등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성수품 할인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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