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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동물 정체는?


2018년 10월 12일 비무장지대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반달가슴곰.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2년 연속 포착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DMZ 동부지역 생태조사를 위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반달가슴곰 서식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군부대와 협력해 DMZ 내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을 관찰해 왔다.

환경부가 DMZ 동부지역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16일에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고, 그해 5월 29일에는 다른 지역에서 성체 1마리가 무인센서카메라에 담겼다.
지난해 8월 21일 비무장지대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반달가슴곰. 환경부 제공

지난해 4월 21일과 8월 21일에는 같은 위치에서 동일한 개체로 추정되는 반달가슴곰 1마리가 포착됐다. 이 개체는 지난해 6월 1일 다른 위치에 놓인 카메라에도 찍혔다. 앞서 2018년 10월 12일에는 어린 새끼(8∼9개월)로 추정되는 반달가슴곰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처음 포착됐다.

환경부는 DMZ에서 2년 연속으로 발견된 반달가슴곰이 복원이나 사육된 개체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2018년도의 어린 개체와 올해의 성체가 같은 반달가슴곰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비무장지대 내부에서 행정구역을 넘나들며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비무장지대에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반달가슴곰의 서식이 확인돼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조사를 강화하겠다”며 “이곳의 체계적인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달가슴곰은 일제 강점기 때 남획·밀렵, 서식지 감소·훼손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후 환경부는 1998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2001년 지리산 일대에서 5마리로 시작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현재 70여마리로 늘어나 지리산·덕유산·수도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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