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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수색체제 전환 광주 붕괴사고…수습·수사본부 격상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구조당국이 크레인 상층부 해체를 마치고 24일부터 24시간 수색체제에 돌입했다. 붕괴사고 현장에는 해외 재난현장 구조 경험이 많은 119 전문 구조대원과 소형 굴삭기, 고가 사다리차 등 첨단 장비가 추가 투입됐다.

정부는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렸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도 김준철 청장 지휘 체제로 격상하고 수사 인원을 늘렸다.

첫 현장 회의를 가진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오후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주·야간 교대 조를 투입한 24시간 수색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구조·수색작업의 걸림돌이 된 타워크레인 상층부를 떼고 외벽 붕괴건물에 매달린 거푸집을 제거하는 안전확보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명 구조견이 특이 반응을 보인 22층과 26~28층 정밀 수색과 함께 통로를 뚫고 있다.

이를 위해 22층 내부에 크레인에 실은 1t짜리 소형 굴삭기를 투입해 수색대원들의 힘으로 치울 수 없던 대형 콘크리트 파편과 철근 등 잔해를 치우고 있다. 실종자 5명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23층 이상 고층부 정밀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붕괴현장에서는 그동안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건물에 기댄 채 위태롭게 기울어 수색작업의 큰 걸림돌이 돼 왔다. 하지만 사흘간의 해체작업에서 27t짜리 무게추와 55m 길이 붐대(크레인 팔)를 제거하면서 안전한 수색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대책본부는 소방청 구조단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협업체제를 유지하면서 24시간 탐색·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의 보급품 등 원활한 지원을 위한 고가 사다리차도 투입됐다. 3차원(3D) 스캐너 탐색을 통해 고층부 콘크리트 잔재량을 측정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그동안 광주시와 소방청 등이 참여해온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붕괴사고 14일째인 이날 장관이 지휘하는 중앙정부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본부로 격상했다. 지자체 역량으로는 실종자 탐색·구조, 현장 수습, 피해 지원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사고 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실종자 가족과 인근 건물 이재민 심리상담과 구호 활동을 총괄한다.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도 광주시에 교부하는 재정지원도 벌인다. 국토부 건설사고대응본부는 건축물·구조물 안전점검과 현장 수습을 주관한다.

지난 21일 중앙긴급구조단을 구성한 소방청은 전국 소방력 동원령을 내렸고 경찰청은 사고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력범죄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구성된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본부장을 청장(치안감)으로 격상하고 수사 인력을 69명에서 89명으로 증원했다.

수사본부는 타설 콘크리트 양생을 짧은 기간 강행한 경위와 인·허가 과정, 불법 하도급 계약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현재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49) 등 41명을 조사해 10명을 입건하고 14명을 출국 금지했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 본사 등 29곳에서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지난해 6월 학동 철거건물 붕괴에 이어 7개월 만에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시는 이날 올해를 광주 건설안전 원년으로 삼겠다며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붕괴원인 등의 진상규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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