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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3658억 여수박람회장 빚 떠안나…논란

박성현 사장, 박람회장 개발 추진 의사 표명

1조1344억 부채 안고 출범…빚 갚기도 급급

광양항 전경 <사진=공사 제공>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박성현 사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대한 공공개발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수광양항을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가 활용 방안이 불투명한 여수박람회장의 공공개발 주체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1조1344억원의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출범한 공사는 현재까지 4500억여 원의 남은 부채를 갚기도 급급한 실정이다.

그런데도 3658억원의 부채가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빚까지 넘겨 받아 당초 목적 설립과 맞지 않는 해양관광사업까지 추진한다는데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

24일 전남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21일 전체 의원이 발의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 입장 철회 촉구’성명서를 채택하고 신임 박성현 사장의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발안’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박 사장은 언론사와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공공개발해 남해안 해양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양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 광양항 경쟁력 확보 및 물동량 창출이라는 본연의 설립 목적을 엄중히 인식하고 여수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융복합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하라”며 “해양수산부, 전남도, 여수시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주도의 여수세계박람회 부지 공공개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출범 당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넘어온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채 출발해 부채 상환에 치중하는 동안 항만 경쟁력을 악화시켰다”며 “설립 목적과 상관없는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주체가 돼 해양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앞서 주철현 국회의원(여수 갑)이 지난해 4월 대표 발의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주체를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여수세계박람회 관리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불발 됐다.

광양시의회는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 가진 임시회에서 ‘해양수산부 용역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박람회장 사후활용 변경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과 ‘여수박람회법 일부 개정법률안 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특별법 개정안이 다시 상정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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