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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곽상도 재소환… ‘남욱 5000만원’ 수수 의혹 포착

첫 조사 후 58일 만에 재소환
보강 수사 과정서 추가 혐의 확인
조만간 신병 처리 결정할 듯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50억 클럽’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을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첫 소환 조사 이후 58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지난달 1일 곽 전 의원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것을 막아준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 25억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 기소)씨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곽 전 의원과 김씨, 김 회장은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당시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구속 기소)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2015년)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도와준 대가”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곽 전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남 변호사가 5000만원을 지급한 시기가 총선 당선 직후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불법 정치자금이나 대가성을 지닌 뇌물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재소환해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곽 전 의원 등을 둘러싼 50억 클럽 의혹은 최근 김씨와 정영학(불구속 기소) 회계사 간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재차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일보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2020년 4월 4일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병채 아버지(곽 전 의원)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병채씨와의 대화를 정 회계사에게 전달하며 “병채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라고 물어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곽 전 의원 측은 “녹취록 중 곽 전 의원 관련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해명되는 중”이라며 “법원의 (구속) 영장 심사에서도 해당 녹취록의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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