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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800선 붕괴… 개미 비명 [3분 국내주식]

2022년 1월 24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DB

코스피지수가 13개월 만에 2800선 아래로 회귀했다. 코스닥지수는 91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5포인트(2.91%) 떨어진 915.40에 장을 끝냈다. 지난해 3월 11일 종가(908.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긴장 고조 같은 국제 현안과 맞물려 국내 증시를 하방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나스닥 급락, 빅테크 기업의 이익 전망치 하락, 미국·러시아 정치 불안 등의 요소가 작용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디지털·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이 3% 가까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1. HDC현대산업개발 [294870]

HDC현대산업개발이 9거래일 연속 내림세에 종지부를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0.70%(100원)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이후 첫 오름세 전환이다. 장 초반에는 5% 이상 치솟으며 1만49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 폭이 축소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붕괴사고 이튿날인 지난 12일 19.03% 내림세를 시작으로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44.96%에 달한다.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등록 관청이 현대산업개발에 어떤 행정 처분을 내릴지로 향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광주에서만 연이어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처벌 의사를 내비쳤다. 정부는 사고 조사와 수사가 모두 완료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처분 수위를 확정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최장 1년8개월간 영업정지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등록말소 처분까지도 받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부실시공 논란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도 다시 주목받으며 향후 수주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대산업개발 측은 영업정지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열린 경기도 안양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1차 시공사 합동 설명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측 발표자는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영업정지가 발생해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자는 2015년 공사 현장 노동자 사망 사고로 지난해 3개월간의 영업정지가 확정된 코오롱글로벌의 사례를 거론하며 “사고는 수년 전에 발생했지만, 행정 조치가 이뤄지려면 사고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2. 케이옥션 [102370]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이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에 성공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케이옥션은 시초가 4만원보다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21.4%)이 적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케이옥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38.36대 1,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408대 1을 기록했다.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5조63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케이옥션은 2005년 ‘코리아프리미어옥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미술품 경매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42% 수준으로 서울옥션과 업계 ‘2강’으로 꼽힌다. 최근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3. 효성티앤씨 [298020]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효성티앤씨가 급락세를 보였다. 효성티앤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3%(3만2500원) 떨어진 44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오후 6시55분쯤 울산 남구 효성티앤씨 공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공장 내 나일론을 생산하는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만7141㎡ 규모의 건물이다. 이 불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던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국은 해당 건물 지하 1층 동력 공조설비에서 시작된 불이 덕트를 통해 지상으로 연소 확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발화 건물과 인접한 나일론 실(원사) 완제품 보관창고 건물까지 옮겨붙었다. 지하 공조실에서 시작된 불이 상층부로 연결된 환풍구를 타고 건물 전체로 번진 것이다. 인력 650명, 장비 80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19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55분에야 초진에 성공했지만, 불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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