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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일 아니네”…일본, 오미크론 확산에 자가진단키트 동나

간사이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들에게 나눠준 신속항원진단키트. 출처 닛케이신문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일본에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재고량이 부족해 진단 및 치료 지연이 발생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한국 역시 멀지 않아 같은 상황이 연출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9일에 600만개였던 특정 제조사 자가진단키트가 불과 사흘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이렇게 많은 양이 한 번에 소진 됐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 등에서 민간 검사소를 통한 무료 검사를 시작했다. 오미크론 감염이 예측 이상으로 확산하면서 보건소 업무량이 많아지자 내린 결정이었다. 여기엔 30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항원키트가 주로 사용됐는데, 몰려드는 사람들로 곧바로 부족 사태가 야기됐다.

실제 도쿄 일부 검사소에선 자가진단키트 부족으로 검사를 받지 못해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자에게 검사소로 가기 전 자가진단키트 유무를 사전 확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신문은 “신속항원검사키트 부족은 의료기관 등에서는 외래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진단이나 치료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애보트 등 자가진단키트 제조사에는 다른 나라로부터의 발주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적 쟁탈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정부 역시 해외 제조사 주문량을 늘려 2월을 대비하고 있다.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SD바이오센서와 72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자국 내 키트 제조사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의료 기관으로의 출하를 우선 지시한 상태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일본의 상황이 “남 일이 아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약국 등에서 자가진단키트 동이 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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