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대통령 생일 축하”…文애창곡 잘못 신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했다.

문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서 신청한 것일 텐데, 실제 문 대통령의 애창곡은 ‘백마강’이 아니라 ‘꿈꾸는 백마강’이다.

탁 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께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드린다. 만약에 신청곡이 된다면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하고 싶다”며 “가장 특별한 축하 인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백마강은 가수 허민이 1954년 발표한 트로트 곡이다.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 꿈이 그립구나.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 궁녀를”이라는 가사로 돼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애창곡으로 ‘백마강’이 아닌 ‘꿈꾸는 백마강’을 꼽아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문 대통령은 2011년 5월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대중 앞에서 꿈꾸는 백마강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가수 이인권이 1940년 발표한 꿈꾸는 백마강은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에서 울어나 보자”는 가사로 이뤄져 있다.

문 대통령 생일 축하곡으로 엉뚱한 노래가 전파를 탈 뻔했지만, 해당 라디오 제작진은 탁 비서관의 신청곡을 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탁 비서관이 아마 백마강이 아니라 꿈꾸는 백마강을 신청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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