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장용준, 경찰에 “비키라고 새X야”…법정서 영상 공개

검찰, 장용준 재판서 범행 영상 재생
경찰에 욕설 장면 등 담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이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노엘(22‧본명 장용준)의 범행 당시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장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하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 혐의 재판에서 체포 당시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 장씨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어눌한 발음으로 “저 운전 안했는데요. 씨X” “비키라고 XX야” 라고 욕설도 했다.

장씨는 경찰관이 음주측정 거부 등을 이유로 영상 채증을 하려 하자 “지워, 지우라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경찰이 “여성분(동승자)이 조수석에 있다가 운전석으로 옮겼다”라고 하자 “뭘 옮겨요. 씨X”이라고 반발했다.

장씨는 순찰차에 타지 않으려고 도로 위에서 몸을 비틀면서 저항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씨에게 수갑을 채웠고 양팔을 잡아 순찰차에 태웠다.

이후 장씨로부터 머리를 맞은 경찰관이 “아아”라고 비명을 지르고 “내 머리를 쳤다”고 말하는 음성도 담겼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까지 추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구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면서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관이 제지하자 장씨는 “X까세요 XX아”라며 재차 욕설을 했다.

이날 법정에는 장씨로부터 폭행 당한 A경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장씨가 연속으로 두 번 가격했고, 고의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장씨 측은 앞서 수사기관에서 ‘수갑 때문에 손이 아파 몸부림을 치다 실수로 부딪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뒷수갑’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A경사는 “경찰관에게 위해를 가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또 다른 경찰관도 “동승자가 운전석에 올라타고 액셀을 밟는 등 도주 시도가 있었다”며 “경찰관을 밀치는 등 공격적 태도로 일관했고 머리를 부딪힌 것도 고의로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5일 장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씨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지난 2019년에도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9월 추가로 무면허 음주운전을 저질러 적발된 것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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