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비켜줘 ○○꺼져” 임산부석 인증샷 올린 男에 공분

누리꾼 “저런걸로 뿌듯함을 느끼다니 한심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임산부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은 것이 뿌듯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 오늘 ㄹㅇ 뿌듯했던 거 ㅁㅌㅊ?’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ㅁㅌㅊ’는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의미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게시물에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다리를 찍은 인증샷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다리 바로 앞에는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 승객이 서 있다. 작성자는 사진 아래 “안 비켜줘, XXX아 꺼져”라는 욕설도 썼다.

이 게시물은 ‘임산부한테 임산부 배려석 안 비켜줘서 뿌듯한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걸 자랑이라고 올리냐” “안 비키는 건 자유라 치더라도 저렇게 욕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저걸 자랑스럽게 말하는게 이해 안 된다” “저런걸로 뿌듯함을 느끼다니 한심하다” “남자 망신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작성자를 비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양보는 의무가 아니다” “개인의 선택인데 무슨 잘못인가” 등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여성 임산부 배려석은 지난 2009년 서울시 시내버스에 먼저 도입됐고 이후 2013년 서울 지하철에 도입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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