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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뭐라고’ 카메룬 네이션스컵 경기서 8명 압사

흥분한 인파 경기장 진입 도중 뒤엉켜, 무료 입장 원인으로 지적


아프리카 축구 국가대항전 네이션스컵 개최국 카메룬에서 24일(현지시간) 경기장에 입장하던 관중들이 입구에서 깔려 넘어지며 최소 8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전날 카메룬 수도 야운데 시내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은 데 이어 연 이틀 발생한 압사 사고다.

CNN 등 주요 외신은 카메룬과 코모로가 카메룬 야운데의 올렘베 구장에서 맞붙은 네이션스컵 16강 경기 도중 압사사고로 최소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카메룬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세리 폴 비야 카메룬 중부 주지사는 “총 사상자 수를 알려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추가 사망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상을 입고 이송된 환자만 해도 50명 이상이며 위중한 환자가 적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카메룬 대표팀이 코모로를 2대 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경기 도중 발생했다.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한꺼번에 몰려들어가던 중 주최 측이 추가 입장을 막으면서 수많은 인파가 경기장 입구에서 한데 엉켰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당시 사람들이 경기장 입구에서 비명을 지르는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렘베 구장을 비롯해 네이션스컵 경기들이 낮은 입장률을 보이자 정부가 무료 입장을 허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룬 정부는 관중 동원을 위해 교통편까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회를 위해 신축한 올렘베 구장은 6만명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됐지만 코로나19 방역으로 80%까지만 관람객을 채우도록 조치했다. 카메룬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당시 5만명 가량이 경기장에 몰려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벨 음벵게 네이션스컵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비극적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 수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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