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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 나스닥, 멀미 나는 롤러코스터 [3분 미국주식]

2022년 1월 25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4.9%P 급락 후 반등… FOMC ‘폭풍전야’

미국 나스닥의 한 직원이 2018년 1월 3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광장의 마켓사이트에서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AP뉴시스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 개미’에게 25일(한국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그야말로 멀미 나는 롤러코스터였다. 뉴욕증시는 올해 첫 번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급등락 장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4.9%포인트 급락한 뒤 돌연 상승장으로 전환돼 0.63%포인트 오른 1만3855.13에 마감됐다. 하루 등락폭은 5%포인트를 넘겼다.

1. FOMC 정례회의 ‘폭풍전야’

뉴욕증시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장세는 2001년 닷컴 버블, 2008년 리먼 사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모두 거론될 만큼 하락 일변도였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가장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숨을 골랐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나스닥지수가 장중 4% 넘게 하락한 뒤 상승 마감한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경우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0.29%포인트 오른 3만4364.5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3%포인트나 떨어져 3만3150에 도달했던 다우지수는 무려 1200포인트 이상을 만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한때 4222.62까지 밀린 뒤 0.28% 반등한 4410.13에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의 이런 변동성은 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폭풍전야’의 풍경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금리 인상을 논의한다. 인상을 시작하는 시점, 올해 중 횟수, 회당 인상률이 결정될 수 있다. 양적긴축에 대한 연준의 힌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27일 새벽으로 예정돼 있다.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강자 넷플릭스의 부진한 올해 성장 전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높아진 긴장감도 시장을 위축한 원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몰려온 악재는 뉴욕증시의 장 초반 투매를 몰고 왔다. 하지만 장 마감을 1시간 남기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면서 뉴욕증시는 모처럼 상승장으로 완주했다.

2. 마이크로소프트 [MSFT]

견조한 성장을 일궈온 나스닥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도 뉴욕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에 휩쓸렸다. 장중 한때 6% 넘게 떨어진 276.05달러까지 밀렸다. 나스닥의 상승을 타고 0.11%(0.34달러) 오른 29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대체로 상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전이 계속될지가 이날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기업은 주가 등락으로 지수를 움직일 수 있다.

3. 넷플릭스 [NFLX]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반전한 지수를 따라 낙폭을 만회했지만 상승 마감에는 실패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0%(10.35달러) 하락한 387.15달러에 완주했다. 장중 351.46달러까지 내려간 주가를 그 밑으로 떨어뜨리지 않은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 본장을 마감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신규 구독자 수, 올해 1분기 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담은 실적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당일 애프터마켓에서만 20% 넘게 급락했고, 그 이후부터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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