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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횡령’ 반영해도 지난해 320억 순이익

“지난해 영업이익 1419억원, 전년비 44.6% 증가”
직원 횡령서 환수된 335억원·회수 가능액 포함

오스템임플란트 간판이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 앞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오스템임플란트가 직원의 2215억원 횡령 사건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고도 지난해 32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5일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9억원으로 전년보다 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8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320억원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69.1%나 줄어든 숫자다. 다만 현재까지 회수 가능한 금액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그 규모가 늘어나면 순이익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오스템임플란트는 기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빼돌린 2215억원 가운데 이미 환수된 335억원과 수사기관이 몰수·보전 조치 등으로 회수 가능한 금액을 평가한 외부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정한 액수를 반영해 지난해 실적을 추산했다. 횡령 피해액은 1880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잠정 집계된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창사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며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50% 성장해 회사의 영업 활동은 문제없이 우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이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는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지난 24일로 예정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심사 대상 결정을 다음달 17일까지로 미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한국거래소에서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오면 그 이튿날부터 거래된다. 반면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 대상에 들어간다. 기심위는 기업의 증권시장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기심위는 상장 유지나 폐지, 개선 기간(1년 이내) 부여 중 하나를 결정한다. 기심위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된 종목은 바로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 반면 상장 폐지 결정이 나오면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20일간 재심의를 받는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 최종 판단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 이 경우 거래 정지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거래 재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요청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외부 감사법인의 감사보고서 일정 준수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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