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는 파산했다”…삭발하며 대규모 투쟁 예고

국회 인근서 삭발식 개최
다음달 서울도심 집회 예정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 소속 자영업자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2번출구 앞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에 반발해 299인 릴레이 삭발을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온 자영업자 단체가 삭발식을 단행하고 향후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다음 달 중 대규모 집회 열어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안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정부가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등을 핵심으로 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다음 달 6일까지로 연장한 데 대한 반발이다.

8개 단체 대표들이 먼저 단상에 올라 삭발을 했다. 일부 참석자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참석자들은 “자영업자 다 죽었다, 정부는 살려내라” “우리는 일하고 싶다, 시간제한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수입이 없어 가족같은 근로자를 내보내고 월세나 전기료를 감당하지 못해도 누구 한 명 관심이 없다”며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빚을 갚을 길이 없다. 오늘부터 총파산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코자총은 영업시간 제한조치 철폐, 매출액 10억원 이상 자영업자 손실보상 대상 포함, 손실보상 소급적용 및 100% 보상 실현,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업한 모든 업소 손실보상금 추가 적용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받아낼 것”이라면서 “다음 달 10일쯤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방역정책으로 피해를 본 모든 세력과 연대해 대규모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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