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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의혹’ 수사 두고 갈등있었나…차장검사 돌연 사표

성남FC 사건 처리 마찰설
성남지청 “수사종결 지시 사실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현직 차장검사가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성남FC 의혹 수사와 관련해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상반기 검찰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발표 당일 박 차장검사의 사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성남FC 의혹 사건 처리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사직 배경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박 차장검사가 이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이를 반대하고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통상 검찰을 떠나기로 한 검사들이 정기인사 단행 전 사의를 표명하는 관례에 비춰보면 박 차장검사의 인사 당일 사직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박 지청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감찰담당관으로 있으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를 주도한 바 있다. 친여 성향 검사로 분류된다.

성남지청은 이에 대해 “(박 지청장이)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성남FC 사건은 성남지청 수사과 수사기록과 경찰 수사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 성남FC 광고비를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이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가 기업들에게 성남FC 광고비 등으로 약 160억원을 내게 했다며 고발했다. 이에 성남지청 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고, 경찰 역시 3년 3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끝에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고발인이 이의제기를 하며 성남지청에 송치된 상황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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