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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D-1’ LG엔솔, 따상 갈까…증권가 전망은?

공모가 대비 23%만 올라도 시총 2위
美 전기차 시장 수혜 예상
증권가 “따상 못 가도 초반 상승 확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모주 청약에 440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리며 국민주로 등극한 만큼 상장 당일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는 ‘따상’(더블 이후 상한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인 30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총 상장주식 수는 보통주 2억3400만주, 공모주식 수는 4250만주(모집 80%, 매출 20%) 규모다. 공모가 30만원 기준 시총은 70조2000억원이다. 삼성전자(전일 종가기준 441조7639억원)와 SK하이닉스(85조9043억원)에 이은 코스피 3위 규모다. 모회사인 LG화학(45조3909억원)도 크게 뛰어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대비 23%만 올라도 2위 SK하이닉스를 넘어서게 된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 규모는 182조5200억원에 이른다. 만일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공모가(30만원)의 160%인 최고 78만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시총 140조원)으로 예상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CATL을 제외하면 진정한 글로벌 1위의 2차전지 회사”라며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상황이 우리 기업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은 적정주가 61만원, 시총 142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조원(이익률 4.7%)에서 2024년 2조8000억원(이익률 8.2%)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가시성이 가장 높은 테슬라 원통형전지 출하, GM 얼티엄(Ultium), 폭스바겐 각형프로젝트 등 협업으로 2025년 기점으로 글로벌 넘버원 배터리 기업으로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적정 주가 범위를 39만~51만원으로 제시했다. 중국 CATL과 한국 삼성SDI의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시총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예상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상장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가 51만원, 시총 120조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 43만원, 적정 시총 100조원을 제시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상장 초기 8.85%밖에 안 되는 낮은 유통비율과 패시브 자금 매수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향후 판매보증 충당금 감소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미국 공장의 원활한 가동 등은 업사이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2~13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1988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했다. IPO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에 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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