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에 깜짝 선물”…반미 2강은 올림픽 밀월

주중러시아대사 “아직 모르지만 무언가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1월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깜작 선물’을 건넬 것이라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이 인권문제를 이유로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반미 2강’인 중국과 러시아는 정상 간 협력으로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의 전날 발언을 인용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그 선물이 무엇인지 지금은 모른다”고 말했지만, 양국 사이에서 긴밀해진 에너지 교역과 우주 탐사 협조를 언급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세계 경제의 현안인 자원 문제, 2020년대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우주 개발에 협력할 가능성이 암시된 것이다.

데니소프 대사는 우크라이나와 군사적 위기를 놓고서도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안보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중국은 관련국이 아니지만 그 대화 내용과 진전 사항을 정기적으로 전달받고 있다”며 “중국은 그 대화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심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는 다음달 4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에 대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미국과 함께 파이브 아이즈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하고 있다.

미국·서유럽과 중국·러시아의 대립 국면에서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서 올림픽의 의의는 이미 퇴색됐다.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만 깊어졌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면 시 주석에게 미국과 대화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도 올림픽 참가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이 전날 시 주석과의 화상 정상회의에서 올림픽 참석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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