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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켰더니 일 잘하더라” 이재명, 경기도 표심 구애

광명→부천→파주→양주 순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결단력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경기도 공략에 나섰다. ‘유능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정치적 ‘안방’ 표심을 겨냥한 행보다.

이 후보는 경기 순회 나흘째인 2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광명, 부천, 파주, 양주를 잇달아 찾았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일한 오랜 행정 경험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고양 화정역 문화광장을 무대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이 자리까지 왔다. 제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에도 국민께서 여기까지 불러준 것은 딱 한 가지, ‘(이재명은) 일 잘하더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명을 찾은 그는 “경기도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유력한 정치인으로 키워준 곳”이라며 “여러분들이 ‘이재명 성남시장 시켰더니 잘하더라, 경기지사 시켰더니 최고의 광역도로 만들더라’라고 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파주에서는 수도권의 상당한 정권심판론을 의식한 듯 “이재명이 출마한 것이다. 새로 만들어질 정부는 새로운 정부이고 이재명 정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변화를 바라게 되지만 그 변화가 더 나은 변화여야 하지, 퇴행적 변화가 되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천에서 주 4.5일 근무제 추진, 전 국민 고용·산재 보험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 공약을 발표, 노동자들의 표심을 구애했다. 연설 과정에서 자신이 소년공 출신이란 점도 강조했다.

이후 고양에서는 일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등 부동산 대책과 교통망 확충에 초점을 맞춘 지역별 공약을 대거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로데오거리를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의 수도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는 당초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호남 방문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단축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대위가 애초 목표로 제시했던 31개 시군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나흘간 경기 24개 시군을 누비며 표심을 공략했다. 3·9 대선의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설 연휴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이자 안방인 수도권에서 지지율 반등 흐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동행한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 선거에서 지고서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며 “우리 경기도민이 경기도지사 출신, 성남시장 출신인 경기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27일에는 광주를 방문,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의정부 유세 등에 동행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함께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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