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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 안보보장 요구’ 답변 전달…“공은 러시아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으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면 답변에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에 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동맹의 우려도 포함돼 있고, 우크라이나 내 군사 배치와 관련해 상호 투명한 조처를 할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문건 전달에 대해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고 외교를 우선시한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지한 외교적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서 작성 과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도 깊이 관여했다며 공은 러시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나토의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달라며 안전보장 협정 체결을 요청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구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문건에 미국이 그간 공개적으로 언급한 입장이 담겨 있고 나토의 개방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임을 시사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이 서면 답변을 전달하고 그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러시아는 이날 존 설리번 미국 대사로부터 미국의 서면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측 답변의 상세한 내용은 즉각 공개되지는 않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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