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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3월 금리 인상 시사…파월 “올릴 여지 꽤 많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올릴 여력이 충분하며 3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대로 3월 중순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이후 여러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고, 여러 면에서 매우 강력하다”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경제 재개와 관련한 수급 불균형이 계속해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였다. 공급망 병목 현상과 공급 제약으로 생산이 높은 수요에 대응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했으며, 바이러스의 물결로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가격 인상은 광범위한 범위의 상품과 서비스로 퍼졌다. 임금도 가파르게 올랐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식품, 주택, 교통과 같은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우리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오미크론의 파도가 빨리 지나가면 경제 효과도 나타나 강한 성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을 예정대로 3월로 언급한 뒤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묻는 말에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 상황은 거의 비슷하지만, 아마도 약간 더 나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3월 15~16일 열리는 연준 회의 때 금리 인상이 시작된 되고, 이후에도 올해 최소 2~3차례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적절한 금리 인상 속도를 추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조심스럽고도 민첩한 대응이 중요하며, (실제)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이 (인상 속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그간 매입해 보유한 채권 자산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도 과거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2014년 10월 테이퍼링을 종료한 뒤 3년간 자산을 동결하고 2017년 말부터 보유 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그 과정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의미다. 시중 유동성을 직접 거둬들이는 강력한 통화정책인 ‘보유자산 축소’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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