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초읽기 시작… 양적긴축은? [3분 미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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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올해 첫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7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을 크게 벗어난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양적긴축을 거듭 강조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상승 출발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을 보합세로 끌어내렸다.

1. 금리 3월부터 ‘여러 차례’ 인상 전망

파월 의장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단행해도 시장에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는 FOMC 구성원들의 판단이 함의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첫 번째 긴축 카드로 지난해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했다. 이제 두 번째 긴축 카드인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반 뉴욕 증시의 향방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 인상률, 올해 중 시행 횟수에 달려 있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에선 이날 FOMC 정례회의에 앞서 가장 부정적인 전망으로 1월 중 테이퍼링 종료 및 금리 인상, 첫 인상률 0.5% 포인트 적용, 올해 중 6~7차례 금리 인상, 상반기 양적긴축 돌입이 언급됐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테이퍼링을 종료하지도, 금리를 인상하지도 않았다. 1월 금리는 동결됐다.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상률에 대한 암시는 없었다. 적어도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만 놓고 보면 연준의 긴축 정책은 시장의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에 충족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FOMC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 앞선 성명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곧 적절하게 될 것”이라고만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표현을 근거로 3월 금리 인상론에 무게를 실었다.

FOMC 정례회의를 끝내고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했지만 낙관론도 수그러진 시장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3% 포인트 이상의 상승분을 반납했고, 0.02%포인트(2.82) 오른 1만3542.12의 보합세에서 마감됐다. 장중 2% 포인트 이상 올랐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38% 포인트, 0.15% 포인트 하락으로 완주했다.

2. 양적긴축은 언제?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과 물가의 놀랄 만한 진전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의 통화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건 필요하지 않다. 이게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이유”라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걸 막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당분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1년에 걸쳐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위험도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면 올해 중 세 번째 긴축 카드로 대차대조표 축소, 이른바 양적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 ‘코로나 불황’을 극복할 목적으로 시행한 양적완화와 반대의 개념으로 시장에 풀었던 돈을 회수하는 정책이다. 양적긴축에서 유동성 감소는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양적긴축 시점은 FOMC 정례회의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생겼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방법과 시기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필요 이상으로 크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 테슬라 [TSLA]

FOMC 정례회의가 끝난 이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뉴욕증시 본장 마감 직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3억2000만 달러(약 2조7800억원), 그해 전체 순이익 합산은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분기 주당순이익은 2.52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인 2.36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은 177억2000만 달러로, 전문가 전망치(165억7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65%나 늘었다.

모든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공급 대란이 올해에도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공급망 문제가 중요한 제약 요인”이라며 “공장 가동 능력이 떨어졌다. 이런 문제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 앞서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7%(19.01달러) 오른 937.41달러에 마감됐다. 호실적을 내놓고도 올해 전망을 낙관하지 않은 탓에 애프터마켓에서 큰 폭의 상승세 없이 본장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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